Daniel Mille／Apres la Pluie - Apres la Pluie (2007)

 

Steen Doessing

강물은 소리 내지 않는다
슬퍼도 속으로만 우는 가슴앓이 새처럼
어제도, 오늘도,
기약할 수없는 숱한 낮밤을
물결에 아롱진 생채기를 다독이며

말없이 흐르고 있다
　

　
한세상 떠돌다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
물 위에 길이 있음을 알기까지
얼마나 많이 소리 없이 울어야 하는지
강물은 오늘도 조용히 타이른다
　

　
사랑도 미움도, 부질없는 그리움도
물 속을 흐르는 아픔마저도
온전히 내 것이 아닌 채로
긴긴 세월의 그림자를 뒤로 놓고
강물 따라 흘러가라 한다
　

　
아름다운 내 사랑
그러한 그대는
은빛 물살 반짝이며 무엇을 기다리는가
바람 출렁이며 어디로 향하는가
외로움 등에 지고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강물／김춘경 『시마을 우수작품선집 11집』중에서

 

Daniel Mille - Après la Pluie

Daniel Mille　accordion

Eric Legnini 　piano

Stephan Belmondo　tumpet

Remi Vignolo　double bass

Sylvain Romano　double bass

Pascal Rey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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