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Roland Dyens / Tango En Skai

남성을 가장 남성답게 여성을 가장 여성답게 만드는 춤이 바로 탱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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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태생의 프랑스인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롤랑 디용의대표작 'Tango En Skai'!

이곡은 빌라 로보스의 연습곡1번을 모방하여작곡된 곡으로 Skai는'가짜'라는 뜻이다

이곡은 롤랑 디용이집에서 파티를 열었을 때, 탱고 춤을 보고 그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가짜 탱고'라는 재미있는 이름에는이 곡을 진지하게 연주하기보다

유머스럽게(?)연주하기를 바라는 작곡가의의도가 담겨있다고 한다.

다른 민속 음악들의 발생이 그러하듯이 탱고 역시, 그 정확한 시작을 규정짓기는 힘들다.

다만 정확한 것은 여러가지 음악이 혼합된 형태라는 것이다.

탱고는 이태리, 스페인, 동유럽국가들, 유태인 등의 이민자들과 도시밖의 혼혈인종인 크레올,

그리고 흑인과 원주민들이 1880년경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뭉쳐 살면서 만들어낸 합작생산물이기 때문이다.

바꿔 얘기하면 , 탱고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돌던 플라멩고와 남부 이태리에서 들어온 뱃사람의 멜로디,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계통의 아바네라(HAVANERA)에 아르헨티나 목동인 가우초(GAUCHO)의 노래 밀롱가(MILONGA)가 합쳐진 것이다.

언뜻 보면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이 점은 중남니에서 발생한 대다수 라틴음악들의 가장 큰 특징이 '혼혈음악'이라는 사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도시 사창가에서 태어났다.

농촌의 음악이 아니라 세속적인 도시의 음악인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근교인 라플라타 항구주변에서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의 갈등을 음악으로 해소하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났다

이들은 일이 끝난 뒤에 지친 삶을 즐기기 위해 탱고 춤을 추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탱고를 접하지 못하게 막았지만, 부모가 낮잠을 즐기는 사이에 청소년들은 탱고에 열광했고

곧이어 도시 전체로 탱고는 열병처럼 퍼져 나갔다.

하지만 , 여전이 탱고는 하층민만의 전유물이었고, 아르헨티나의 상류층은 프랑스 파리에서 커다란 유행을 할 때까지도 '천박한 음악'이라 여길 뿐이었다.

파리의 살롱들을 시작으로 탱고는 유럽을 점령한 첫번째 라틴댄스이자 라틴음악이 되었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왔을 때는 모든 국민들이 탱고를 추며 즐기게 되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 80년대 중반에 해외전파경로가 밝혀지면서였다.

그 자료에 따르면 탱고가 아르헨티나에서 바다를 건너 해외로 퍼진 것은 1906년경이었다고 한다.

해군 연습선에 초기 탱고 악보들이 선적되어 프랑스와 독일의 항구에 내려졌는데,

그 당시 이 연습선의 주목적지가 일본이었다는 사실이 소개된 것이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만일 그때 악보들이 일본에 내려졌다면 분명 탱고는 오늘날의 모습과 무척 달라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뭏든 탱고는 '제1차 황금시대(1920-1930)'를 맞이하게 되는데, 특히 미국의 할리우드는 그러한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전설적인 미남 배우 루돌프 발렌티노는 1926년, 자신의 영화'The Four Horsemem of the Apocalypse'를 통해 탱고를 선보였다.

이 영화를 본 서구인들은 그의 탱고춤에 매료됐고, 발렌티노에 대한 모방은 자연스럽게 탱고를 세계적인 춤으로 만들었다.

군부가 권력을 잡기 시작했던 1930년대에 들며, 탱고는 잠시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노동계급의 필수요소인 탱고는 사회, 정치발전과 연계되면서 다시 꽃을 피우게 되었다.

1940년대에 들어 페론 장군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제스추어로 탱고를 추었고, 그의 이러한 행동은 탱고를 아르헨티나의 국민음악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