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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 Jazz

Philippe Halsman (필립 할스만)




워싱턴에 있는 국립초상 박물관(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는 1998년 11월 6일부터 1999년 2월까지 '필립 할스만 회고전(Philippe Halsman : Aretrospective)이 열렸었다. 필립 할스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국의 Life 잡지 표지 인물 사진을 101번 찍은 사진가라고 할 수 있다. 마를린 몬로, 오드리 헵번, 말론 브란도등 미국에서 유명한 연예인 비롯, 예술가, 정치가, 과학자등 그의 사진 모델이 되지 않았던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그는 탁월한 초상사진가였다.

먼저 www.npg.si.edu/exh/halsman/intro.htm 으로 들어가면 그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맨 첫머리는 그가 1958년 한 여론 조사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10명의 사진가중 한 명으로 어빙 펜, 리차드 아 베던, 엔셀 아담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알프레드 아이젠스타트(Alfred Eisenstaedt), 에른 스트 하스(ErnstHass), 우섭 카슈, Gjon Mili, 유진 스미스와 함께 뽑혔다는 사실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리에게는 소개된적은 별로 없지만 미국내에서 그의 인기도를 알게 해주는 조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06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났다. 공부는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했지만 파리로 옮겨 간뒤 1932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어 사진가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1940년 히들러가 파리를 침공하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그의 아내와 딸, 여동생은 프랑스시민권을 갖고 있어 쉽게 미국으로 이민 갈 수 있었으나 그는 라트비아 시민권을 갖고 있어서 쉽지 않았다.

다행히 알버트 아인쉬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미국행 비자를 얻어 1940년11월 미국 땅을 밟게 된다.
그가 미국에서 활동하게 된 경위는 모델인 코니 포드(Connie Ford)를 미국 성조기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엘리자베스 아덴의 립스틱 광고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면서 사진가로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 후 1942년 라이프(Life)지의 새로운 경향의 모자 디자인에 관한 사진을 찍었던 것을 계기로 Life 지와 그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의 사진적 특징은 단순한 초상사진만으로는 끝나지 않았다. 그가 파리에서 공부를 하고 스튜디오 문을 열었던 때는 초현실주의(Surrealism)가 유행하고 있었다. 초현실주의는 그 바탕이 다다(Dadaism)에 두고 있는데 과거의모든 것을 부정하는 다다주의 자들은 결국은 다다이즘 자체도 부정을 해야했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다다주의 자들은 다다를 거부해야만 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새로운 이론이 나타나지 않을 래야 않을 수 없었다.
초현실주의가 처음으로 공표된 것은 1924년 파리에서 정신병리학을 전공하던 앙드레 브레톤(Andre Breton)에 의해서 였다. 그는 예술과 삶은 무의식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혁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보니 만 레이나 막스 에른스트 등등 다다주의 자들도 결국은 초현실주의에 가담하게 된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는 1929년 초현실주의에 가담하게 된다. 같은 시대를 호흡했던 달리와 할스만의 만남은 비록 1941년에 이루어 졌지만 첫 만남 이래로 30여 년 간 훌륭한 동지가 되어 그들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들이 시도했던 사진작업은 사진에 초현실주의를 끌어들인 결과가 되었다. 그들은 '달리의 콧수염'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난에는 4개의 이미지만 나오지만 그들의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알 수 있다.

달리의 콧수염 하나로 그들은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이다. 달리 본인이 그린 유명한 '녹아 내리고 있는 시계' 이미지를 모방해서 만든 것처럼, 달리 얼굴위로 시계의 숫자가 그려져 있고 달리의 콧수염은 시계 바늘이 되어 있는 작품도 있고 또 초현실주의자인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작품인 몸체는 있고 얼굴은 없는 'The Road to Damascus'처럼 달리의 얼굴은 없고 콧수염만 있는 것도 있다.
여기에는 할스만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언급한 글이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초상사진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구도도 아니고, 조명의 위치도 아니며, 의미 있는 배경 앞에서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도 아니다...한 장의 인물사진이 되고 위해서 사진은 그 주인공의 정기(the essence of its subject)를 포착해야만 한다...사진가는 주인공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잡아내야 한다. 렌즈는 오직 보이는 것만 볼뿐이다."
그들이 함께 한 작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1948년에 만들어진 'Dali Atomicus'이다.


이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는 가장 먼저 사진 속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게 된다. 어떻게 보면 합성사진처럼 보이지만 연대상으로 볼 때 컴퓨터 합성처럼 보이지는 않고 어떤 순간에 찍은 사진일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달리와 그의 캔버스, 가구, 심지어는 고양이와 물까지 공중에 정지된 상태로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현실을 초월하여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Dali's Skull of Nudes' 에는 더욱더 초현실주의 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알몸인 7명의 여자들이 모여 해골을 형상화한 이 사진의 이미지는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Paul Delvaux, Man Ray, 등등 그 어떤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보다 강렬하다.

초현실주의가 무의식을 들춰내 자유자재로 그린 것이라면 사진은 미술보다 오히려 더 한계가 많은 예술이라는 점을 볼 때 뚜렷한 작가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다.

사물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보면 그림보다는 사진이 정확할지 몰라도 인간의 잠재의식을 표출해 내고자 한다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훨씬더 표현이 풍부해 질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컴퓨터라는 기계의 발달로 그 어떤 매체보다 컴퓨터가 이일에 능숙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어떤 도구를 이용하더라도 생각은 인간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어떤 매체를 이용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3페이지 중간에 가면 'Psychological Portraiture'라는 말이 나온다. 할스만이 초상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와의 관계에서 마치 자신을 심리학자와 비교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의 개성을 사진 속 끌어 낼 때 억지로 하기보다는 아무런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웃기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잡아갔던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사람의 특징을 좀더 잘 표현하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방법이 또 있다. 4페이지에 보면 영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Jumplogy'라는 말이 나온다. 1950년 어느 날 NBC는 그에게 유명한 코메디언들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 했다. 그들 중 몇 명이 점프한 상태에서 찍혔는데 그것이 오히려 그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것을 보고 그는 다른 고객들에게도 점프해주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심지어는 닉슨이 부통령일 때 그들에게도 점프 해보기를 요청했던 것이다. 그는 점프할 때는 점프에만 신경 쓰다보니 그의 얼굴에는 관심이 없어 저절로 진정한 본인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 jump 와 ...론(論)을 뜻하는 -logy 가 합쳐서 julmplogy 라는 새로운 영어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초상사진을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http://www.npg.si.edu/exh/halsman/halvic.htm



Dali Atomicus/ Philippe Halsman/Gelatin silver print, 1947
Halsman Family Collection
Image Copyright the Estate of Philippe Halsman

Aebersold - Mingus - portrait

Jamey Aebersold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한 재즈 뮤지션이자,

재즈 강사, 재즈 레코드사 사장 등 재즈 관련 다양한 직함을 가졌던 인물이다.

우선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Jamey Aebersold는 비록 큰 명성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60년대 중반 이후 50여장에 이르는 앨범에 참가하는 등 꽤나 많은 레코드를 남겼다.

그는 색소폰, 베이스, 피아노 등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알토 색소폰 연주를 최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재즈 강사로서의 Jamey Aebersold는 1978년 [A New Approach to Jazz Improvisation] 등

앨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조성별 즉흥연주의 실례 등을 녹음하여

재즈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재즈 레코드사 사장으로서의 Jamey Aebersold는 1970년대에 자신의 이름을 딴

Jamey Aebersold 레이블 (약칭 JA Records)을 만들어, 자신의 앨범 및

마일즈 데이비스, 소니 롤린스, 찰리 파커 등의 작품을 발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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