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ie Parker & Dizzy Gillespie / Bird and Diz 1950

 

 

'Bird And Diz'란 애칭을 가진 이 두 사람의 앨범은 흔히 재즈 명반 100선을 선정할 때면 꼭 올라가는 작품으로,
재즈 팬이라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또한 셀로니우스 몽크가 같이 참여하여 독특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Charlie Parker & Dizzy Gillespie / Bird and Diz 1950 - MyMelancholyBaby

 

재즈계에 있어 천재성과 함께 반 사회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그 자신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간 찰리파커(Charlie Parker) 는 디지 길레스피와 함게 밥 무드먼트에 선두로 나서 마침내 그 완성을 이룬 알토 색스폰 주자이다.
1920년 8월 29일 캔사스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송 앤드 댄스맨으로 그가 8,9세쯤 될 무렵 일자리를 위해 캔사스시 연예인 구역으로 이사하였다. 그곳은 전설적인 즉흥 세션밴드들이있던 곳으로 아들의 성장에 지대한 관심을 쏟은 그의 어머니의 정성과 비록 빈민가지만 음악적인 주변환경을 고려해 볼 때 파커가 음악에 몰두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많은 유명한 음악인들을 배출한 선생들이 있던 링컨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밴드부에 가입하게 되나 그가 맡은 관현악기에 흥미를 갖지 못하자 그의 어머니는 알토 색스폰을 사주었고 그 때부터 그 악기의 연주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여느 뮤지션들과 달리 독학의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 자기 방에서 홀로 연주하면서 음악에 관한 모든 의문을 스스로 밝혀내려 노력했다.

38년경 버드는 시카고로 자리를 옮겨 음악인들에게 감명을 준 몇 개의 잼 세션에서 연주하였다.
다시 버스터 스미스가 살고 있는 뉴욕으로 간 그는 댄스 홀에서 할당된 일을 하게 되었고, 또한 아트 테이텀이 연주하고 있던 레스토랑에서 3개월간 접시 닦기를 하기도 했다. 이 당시가 바로 버드의 연주 스타일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때이었으며, 그의 생애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테이텀이 위태로울 정도의 속도와 한 멜로디에 새로운 코드를 대체하거나 멀리 있는 키둘로의 갑작스런 도양 이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스타일은 파커 작품의 특징을 구축하였다. 상황적으로 이 시기에 그는 뉴욕재즈계에 작으나마 자신이 위치할 곳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의 음악이 수많은 세월동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연구되고 재생산되었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보여준 연주의 끝을 결정지어 얘기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비추어진다. 인간에게 가능한 어떤 표현수단이 있어 그의 존재를 한없이 영웅시하려해도 결국 과소평가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흡인력과 짙은 매력. 그의 연주 모습을 보고 밤잠을 설친 젊은 백인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는 일화가 거리낌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오히려 그 시대에 그가 연주하는 장소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고나 할까. 생전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만사 제쳐두고 그의 꽁무늬를 따라 다녔을테니까 말이다.

버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전개했으며 머리에 떠오르는 임프로비제이션을 즉각 음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버드는 창조성이 풍부한 뛰어난 즉홍 연주자였으며 그의 솟아나오는 아이디어는 밑이 없는 샘과 같았다. 버드의 수준 높은 테크닉과 창조력은 그를 재즈사상 가장 조화를 이룬 즉홍 연주자로 만들었다.
재즈에 있어서 찰리 파커의 영향력은 실로 광범위해서 심지어는 재즈 클럽에 까지 그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뉴욕에는 '버드랜드(Birdland)'라는 클럽이, 또 시카고에는 '버드 하우스(Bird House)'라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