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펜션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재즈마을은 잠을 자는 기본 공간에 영화와 음악, 미술과 문학을 즐길 수 있는 테마를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주는 펜션 열풍의 진원지다. 제주 곳곳엔 아담하고 예쁜 펜션이 그림처럼 들어서 있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전국에 이와 유사한 펜션이 늘어나자, 초기의 신선함은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 펜션 진원지로서의 명성을 과시하는 듯 발빠르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펜션이 속속 출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단지 내에서 고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이른바 체험형 테마 펜션. 재즈마을은 최근의 펜션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두주자다. 단순하게 대규모 객실을 갖추어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각 동의 테마를 살리고 '문화가 있는 자연주의 펜션'이라는 타이틀로 적극 어필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펜션 공동체답게 테마도 다양하다. '음악이 있는 풍경 - 더 왈츠', '문학이 있는 풍경 - 노래하는 산호', '영화가 있는 풍경 - 재즈시네마', '미술이 있는 풍경 - 푸른 지붕' 등 음악과 영화, 문학, 미술 총 4가지 테마로 나누어 여기에 맞춰 세부적인 인테리어도 차별화했다. '더 왈츠'는 곳곳에서 음악 향기가 묻어나는 오스트리아풍을 토대로, 객실마다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음악 CD를 무료로 대여한다.
'노래하는 산호'에 투숙하면 숙소 내 도서관에 비치된 다양한 도서를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재즈시네마'의 전 객실은 DVD 시설을 갖추고 각종 DVD 타이틀을 무료로 대여한다. 객실마다 화가의 그림으로 빼곡한 '푸른 지붕'에는 유명 화가의 고급 화집이 비치돼 있다. 펜션이 단순하게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한 것이다. 펜션 주인이 펜션에 상주하면서 투숙객과 '함께' 펜션을 가꿔 나가는 형식도 독특하다. 감귤 따기 체험, 억새꽃 하늘거리는 오름 트레킹, 누구나 쉽게 월척을 낚을 수 있는 바다낚시 등 제주 여행의 참맛을 투숙객과 펜션 주인이 함께 즐긴다. 펜션에서 개최하는 이벤트는 또 어떠한가. 예약만 하면 잔디밭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고, 주말 저녁에는 잔디정원에서 영화 상영을 하고 재즈 연주회도 열린다. 연주회에 직접 참가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투숙객에게는 무료 숙박권도 선물한다. 문화를 나누고 여행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주인의 철학과 마음을 열고 한데 어울릴 줄 아는 여행객이 모여드는 재즈마을의 주말은 편안하고 아늑하다. [Information]
찾아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서부산업도로(95번 국도)를 타고 중문 방향으로 40분 정도 직진하면 12번 국도와 만나는 창천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중문 방향으로 4km 정도 가면 예래초등학교와 재즈마을 입간판이 나온다. 입간판을 따라 우회전한 후 50m 더 가면 좌측에 재즈마을.
Room Data 재즈마을은 지난 6월에 오픈해 객실이 깨끗하고 3600여 평의 대지에 4개 동, 25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로맨틱 원룸은 12만원, 복층 펜트하우스 16만원, 럭셔리 패밀리룸 18만원. 062-738-9300 www.jazzvillag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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