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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Album

Eddie Higgins


 

Eddie Higgins Quartet

My Funny Valentine

 

 

Eddie Higgins Quartet : My Funny Valentine 2005. 6. 22.

 

 

Eddie Higgins Quartet : My Funny Valentine 2005. 7. 7.

Eddie Higgins / Piano
Scott Hamilton / Tenor Saxophone
Jay Leonhart / Bass
Joe Ascione / Drums
Recorded by David Darlington at Avatar Studio in New York on September 11 & 12, 2004.

 

2006. 8. 8. Concert

Eddie Higgins / Piano
Paul Matthew Keller / Bass
Eddie Metz, JR / Drum
Eric Allison / Saxophone

 

01.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C. Porter)
02. I’m A Fool To Want You (Sinatra, Herron, Wolf)
03. When Sunny Gets Blue (M. Fisher)
04. Alone Together (A. Schwartz) 7:03
05. My Funny Valentine (R. Rodgers)
06. It's All Right With Me (C. Porter)
07. Stardust (H. Carmichael)
08. I Only Have Eyes For You (H. Warren)
09. Don’t Explain (B. Holiday)
10. Slow Boat To China (F. Loesser)
11. Imagination (J. Van Heusen)

 

부드러움의 극치를 듣는다! 에디 히긴스 & 스코트 해밀튼의 골든 콤비 제3탄! 피아노와 테너 색소폰의 릴랙스한 느낌이 충만한 가운데 전율을 느끼게 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한 훌륭한 최상급 재즈! ‘My Funny Valentine’, ‘I'm A Fool To Want You’등 11곡의 스탠더드곡 모두 풍성함에 절묘한 조화가 더해진 최고의 재즈 향연과 쾌락을 연주하는 걸작!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지니고 있는 에디 히긴스. 총 11곡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스탠더드를 테너 색소포니스트 스코트 해밀튼과 마주하여 앨범에 수놓은 또 하나의 스탠더드 명작 앨범을 탄생시켰다.

스윙저널 골드 디스크 선정!!!


 


Eddie Higgins

밥 스타일에 충실하게 기초를 둔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는 결코 중요한 연주자로 거론되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지난 십 년간 동료 음악가들에 의하여 매우 존경 받고 있는 연주자다. 뉴 잉글랜드에서 성장한 후에, 그 유명한 재즈의 명소인 런던 하우스의 하우스 트리오의 리더로 오랜기간 활동하기 전에, 어떤 상황에서도 요구되는 모든 스타일의 음악을 시카고로 이주하여 연주하였다.

(1957-1969년) 1970년 메사추세츠로 이주하여, 그의 아내이자 보컬리스트 겸 화가인(얼마 전 발매된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인 크리스마스 송스의 앨범 표지도 그녀가 그린 작품), 메레디스 디앰브로시오와 연주하며 프리렌서로 활동을 하며 재즈 파티와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을 하였다. 그는 리더로서 Replica(1958), Vee-Jay(1960), Atlantic & Sunnyside (1960 ~), 일본 Venus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매해마다 신보를 발매하고 있다.

베이시스트 제이 레온하트, 드러머 조 아시온과 함께 오리지널 트리오 라인업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Vee-Jay에서는 리 모건과 웨인 쇼터 등의 사이드 맨으로 참가하여 레코딩을 남겼다. 특히나 90년 초반 일본 비너스를 통해 발표된 앨범은 일본에서 높은 판매고를 이루며(평균 발매 첫 주에 1만장을 넘고 있다.) 일본 내에 거주하며 한동안 활동을 이어간다. 현재는 미국에서 거주를 하지만 일본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매해 일본에서 대대적인 전국순회 공연을 열고 있고 국내에서도 에디 히긴스의 음반은 매 앨범마다 재즈로서는 드물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말년에 생전에 만끽하지 못한 인기를 누리며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에디 히긴스의 연주가 지속적인 사랑을 얻는 이유는 너그러운 그의 마음만큼이나 넉넉한 음악과 한번 들으면 잊지 못할 아름다운 보이싱 그리고 언제나 늘 편안함을 담은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연주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며 스코트 해밀튼과 발표하는 3번째 앨범인 이 앨범은 재즈의 부드러움을 선명하게 드러낸 아름다운 앨범으로 많은 팬들에게 공연과 더불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선물이 되리라 확신한다.

 

Discography

1958 Ed Higgins Trio (Replica)
1960 Eddie Higgins (Vee-Jay)
1965 Soulero (Atlantic)
1978 Dream Dancing (Claremont)
1978 My Time of Day (Spinnster)
1980 Sweet Lorraine (Toshiba EMI)
1982 Once in a While (Spinnster)
1986 By Request (Statiras)
1990 Those Quiet Days (Sunnyside)
1994 Zoot's Hymns (Sunnyside)
1995 In Chicago (Solo Art)
1996 Portrait in Black and White (Sunnyside, Venus)
1997 Haunted Heart (Venus)
2000 Time on My Hands: Arbors Piano Series, Vol. 6 (Arbors)
2000 Music of Jobim: Speaking of Jobim (Sunnyside, 2002 Venus)
2001 Bewitched (Venus)
2001 Don’t Smoke In Bed (Venus)
2002 Again (Venus)
2002 Smoke Gets In Your Eyes (Venus)
2002 Dear Old Stockholm (Venus)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3 You Don't Know What Love Is (Venus)
2003 My Foolish Heart (Venus)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4 Moonlight Becomes You (Venus) 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4 Christmas Songs (Venus)국내 라이센스 발매
2005 If Dreams Come True (Venus)국내 라이센스 발매

 

부드러움의 극치를 듣는다!

이 앨범은 아름다운 음색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명인 에디 히긴스와 그의 트리오에 맑은 톤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테너 색소폰의 달인 스코트 해밀튼이 참가한 부드러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앨범이다.

재즈에 있어 부드러움이란 결코 쉬운 활동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우수한 기량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주도 면밀한 계획에 의하여 비로소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저 적당하게 해서는 파생하지 않는 것이다. 우아하게 수면 위를 헤엄치는 백조가 그 물 아래에서 아무도 모르는 절묘한 움직임에 의해 물살을 헤쳐 나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명반라고 불리는 작품에는 모두 이러한 부드러움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나도 부드럽게 단정한 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에디 히긴스는 그 유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기술과 음악성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는 적다. 그러나 같은 곡을 비슷한 다른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것과 에디가 연주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좀 더 인식해야 할 것이다.

보라는 듯이 테크닉을 과시하는 뮤지션이 많은 가운데 그의 이러한 작법은 수수하게 비춰진다. 그러나 집중해서 들어 나가는 가운데 그 예측할 수 없는 깊은 내용과 높은 예술성을 알 게 될 것이다. 에디 히긴스의 작품이 결과적으로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결국 이 사실을 한국과 일본의 재즈 팬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 앨범을 듣고 있는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앨범 제작을 시작하여 10년을 넘긴 에디 히긴스, 작품 수도 10장이 넘는다. 여기에는 그 어느 하나도 엉터리 작품이 없으며, 소홀히 한 작품도 없다. 모든 것이 그의 품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정열적인 생각과 성실한 재즈에 대한 애정과 개진의 성과이다. 덧붙인다면 인텔리적인 백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유머 감각, 이것에 의하여 에디의 CD는 사람들이 플레이어에 담는 빈도를 높게 하고 있다.

누구도 선뜻 땀 냄새나는 연주를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높은 재즈의 향취를 느끼고 싶어서 앨범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와 사람들의 기호에 정말 절묘하게 일치하는 피아니스트, 이것이 우아함 그 자체인 에디 히긴스이다. 여기에 존재하는 것은 고도의 테크닉과 충실한 캐리어에 뒷받침 되어 온 올바른 캐릭터이며 맑은 음색으로 제시되는 고급 해석이다. 스탠더드 연주에 있어서 오늘날의 에디 히긴스만큼 우수한 내용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인물을 없다고 이야기해도 좋다. 이러한 뮤지션을 가까이 두고 적당한 페이스로 보내지는 새로운 녹음에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은 정말 행운이다. 에디도 좋은 팬을 얻어서 기뻐할 것이다.

초대 손님인 스코트 해밀튼도 마찬가지로 30년 전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 그 인기와 실적을 뒷받침 해 온 것은 그의 테너에 겸비된 재즈 정신과 최상급의 맑은 테크닉이었다. 이것도 화려한 블로잉으로 현란하게 꾸미지 않기 때문에 차분한 인상과 고요한 캐릭터로서 평범하게 평가되기 싶지만, 실제로는 매우 뜨거운 것을 감추고 있어 자르면 피가 나올 것 같은 내용이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넘버 원 테너 맨으로서 톱의 자리를 유지해 온 것이다. 젊은 연주자라고 하는 관사는 있지만 그 에너지 넘치는 살아 있는 듯한 연주 작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것은 이 두 사람이 멋지게 만들어 낸 피아노 트리오 + 테너 포맷에 의한 더할 바 없이 아름다운 부드러움을 나타낸 재즈 앨범이다.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콜 포터. 노래에는 그에 어울리는 템포가 있다. 헬렌 메릴과 클리포드 브라운이 유명하게 만든 곡을 스코트와 에디가 이 이상은 없을 정도의 페이스로 연주한다. 스코트가 원 코러스 연주한 후 싱글톤으로 연주되는 에디의 피아노가 멋지다.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가 쓴 「페르귄트」의 「아니트라의 춤」의 한 구절이 애교가 넘친다. 이어지는 제이 레온하트의 베이스 솔로도 훌륭하다. 드럼의 조 아쉬오네의 브러싱도 아름답다.

I’m A Fool To Want You 프랭크 시나트라가 쓴 우울한 분위기의 발라드. 그렇지만 스코트 해밀튼과 에디 히긴스가 연주하면 릴랙스한 분위기로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들린다. 산뜻하고 세련된 연주.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바로 이러한 어른의 여유이다. 그러므로 안심하고 몸을 맡기게 된다.

When Sunny Gets Blue 갈매기와 어부의 쓸쓸한 스탠더드. 그렇지만 “파라피라파라퍄”라고 하는 일종의 가벼운 가사가 결코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당연 에디와 스코트도 여유롭게 서두르지 않는 터치.

Alone Together 아서 슈왈츠(Arthur Schwartz)와 하워드 디에츠(Howard Dietz)의 곡. 멤버들이 계기를 만들어 스코트에 의한 테마가 스트레이트로 시작된다. 앙상블이 매우 훌륭하여 뮤지션 전원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연주를 들려준다. 세컨드 코러스에 들어가서 스코트의 터치가 아주 훌륭하며, 이 곡이 재즈 연주가에게 사랑 받는 것은 이와 같은 요리가 매우 쉬우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탠더드는 결국 이와 같은 끝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세계임이 틀림없다. 에디의 피아노도 제이의 베이스도 너무도 자유분방한 느낌. 정말로 안정되어 있으며 안락의 극치이다.

My Funny Valentine 리차드 로저스=로렌즈 하트의 곡. 최근 버스(verse)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많아진 걸작. 그렇지만 에디는 여기에서 깊이 들어가지 않고 스코트의 테너가 테마에 돌입한다. 수백가지의 커버가 있는 정말 유명한 곡. 어떻게 분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와 비슷해지고 만다. 그래서 뮤지션도 상당히 힘들어진다. 그래서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코트는 아주 성실하게 불어 결과적으로 이것이 좋은 내용으로 결실을 맺었다. 애절함을 배제한 어딘가 유머를 느끼게 하는 것은 두 사람의 성격에 의한 것일 것이다. 보기 흉하지 않다.

It's All Right With Me 다시 콜 포터의 곡. 스코트는 이 정도의 템포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익숙한 박자의 에디의 피아노도 포터가 지닌 기품과 순수함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취(아담한 정취) 있게 들리는 에디의 스윙감도 아주 조화를 잘 이룬다. 테너의 반향 즉 음색과 맛이 훌륭하며 아주 최상급의 와인처럼 감칠맛과 훌륭한 솜씨가 느껴진다.

Stardust 호기 카마이클(Hoggie Carmichael), 미쉘 패리쉬의 곡으로 전미에서 가장 사랑 받은 곡이라는 앙케이트 결과가 나타내듯이 부끄러울 정도로 유명한 곡. 스코트는 진솔하게 마음을 담아 연주하고 있다. 단정한 해석으로 이 곡이 지니고 있는 백인만이 가능한 모더니즘을 품은, 아주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곡으로 만들고 있다. 두꺼운 테너 사운드에 스코트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다.

I Only Have Eyes For You 눈동자는 당신을 위해서 라고 해석되는 해리 워렌(Harry Warren)과 알 듀빈(Al Dubin)의 작품, 이것도 스코트의 캐릭터에 맞는 템포로 전개하여 편안한 여유로움을 빚어내고 있다. 제이의 베이스 솔로는 스코트와 에디의 남성적인 터치에 비하여 여성 싱어와 같은 가련함을 느끼게 하여 그 대비가 훌륭하다. 그렇지만 결코 연약하지 않으며 허리처럼 강함을 지닌 훌륭한 터치이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에디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것일 것이다.

Don’t Explain 빌리 홀리데이. 그녀의 18번곡이다. 가수가 자연 파생적으로 쓴 곡. 그렇기 때문에 인트로 부분에서는 매우 어렵다. 특히 도입 부분에 신경을 쓴다. 그렇지만 달인인 스코트는 이것을 정성스럽게 풀어서 훌륭하게 해석하고 있다. “훌륭하군요, 스코트” 이러한 느낌을 에디가 받아 훌륭한 즉흥 연주로 원 코러스를 연주한다. 가끔 도발적으로 좁혀 들듯 연주하는 제이의 베이스도 아무 일 없는 듯한 조의 드럼도 최상. 스코트로 턴하여 엔딩으로 들어가는 부분의 작법은 바로 베테랑의 솜씨.

Slow Boat To China 프랑크 로서(Frank Loesser)의 곡. 여기에서 중간파로 불리는 작법을 의식한 교섭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표현한 것을 들을 수 있다. 긴 시간에 걸쳐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는 편안한 내용이므로 어렵지 않다. 에디도 스코트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좋은 템포를 잡아 스코트도 매우 쾌조를 부른다. 그렇다면 나도, 제이의 베이스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듯한 터치로 다가간다.

Imagination 자니 버크(Johnny Burke)=지미 반 하우센(Jimmy Van Heusen)의 곡. 포터와 로저스=하트 보다 모던적인 터치의 지미 반 하우센(Jimmy Van Heusen)은 에디와 스코트와 어울린다. 자니 버크(Johnny Burke)와 새미 칸(Sammy Cahn)이라는 2명의 작사가와 팀을 이룬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반 하우센이지만 버크의 경우, 모던함이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이 곡은 그 좋은 예를 보여준다. 낭랑한 그렇지만 섬세하게 스코트가 부는 테마는 이 곡의 프리티한 매력을 남김없이 추출하고 있다. 에디의 차분한 피아노 솔로도 아주 훌륭하다. 마지막을 마무리 하는데 어울리는 피날레다.

 바바 케이이치(馬場啓一)
Swing Journal 2005년 6월호 (골드디스크선정 기사)
처녀작 「Smoke Gets In Your Eyes」(2001년 녹음), 제 2탄 「My Foolish Heart」(2002년 녹음)과 아주 원숙한 연주로 팬을 매료하고 있는 현대 재즈계 굴지의 명 콤비 에디 히긴스와 스코트 해밀튼의 공동작품 3탄이 완성되었습니다. 레코딩 뿐만 아니라 라이브와 투어에서도 같이 공연하는 경우가 많은 두 연주자는 최신작품에서도 호흡이 맞는 절묘한 합동 연주를 들려줍니다.

타카이 노부마사(高井 信成)
명연주자 에디 히긴스와 현대 굴지의 스윙거 스코트 해밀튼과의 공동작품 제3탄!
인생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히긴스와 진정한 전성기를 맞고 있는 해밀튼.
현재 최고조의 흐름을 파고 있는 인기 연주자들의 공동 공연

베테랑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와 테너 색소폰주자 스코트 해밀튼. 현재 최고조의 흐름을 타고 있는 인기 연주자들의 합동 연주 제 3탄 「My Funny Valentine」의 등장이다. 앞의 두 작품 「Smoke Gets In Your Eyes」「My Foolish Heart」와는 달리 베이스가 제이 레온하트, 드럼이 조 아쉬오네로 교체. 에디 히긴스 트리오에서 낯익은 베이스와 드럼을 만날 수 있다. 히긴스 + 해밀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분위기 있는 재즈를 연주하고 있다. 이 정도의 무드가 있는 재즈는 이 쿼텟 (quartet) 외에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에디 히긴스와 스코트 해밀튼의 최근 몇 간의 활약은 눈부시다. 히긴스는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에 걸쳐 시카고의 재즈 클럽 “런던 하우스”의 하우스 피아니스트로서 활약. 재능이 풍부한 신인 피아니스트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의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실력에 걸 맞는 인기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 비너스레코드와의 만남에 의하여 베테랑이 되어, 순식간에 캐리어 하이라고 할 수 있는 각광을 받게 된다. 재즈 또는 예술의 세계는 정말 불가사의하다. 일본 회사의 제작 발매이므로 본국인 미국에서의 인기와는 다르지만 히긴스는 현재 인생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몸과 마음이 아름답게 일치한, 바로 여기에서 여유 있는 라이브 스타일 우아함의 극치를 보이는 재즈 피아노가 연주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한편 스코트 해밀튼은 1970년대 말 무렵부터 80년대 초에 걸쳐 스윙 리바이벌을 일으켰다. 당시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모던 재즈 보다 옛날의 올드 스타일로 데뷔한 신인 테너가 각광을 받은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재 해밀튼은 50대 초반. 옛날과는 달리 연주와 음색에 깊이가 생겼으며 차분한 스윙 테너에 인생의 함축과 무게를 싣게 되었다. 25년 이상 이 테너 스타일을 고수해 온 만큼 현재는 스윙 테너의 마스터로서의 품격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스타일을 추구해 온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닐까? 히긴스와의 합동 연주에 의하여 이 몇 년 동안 해밀튼에게 있어 두 번째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히긴스와의 합동 연주는 역시 특별하다. 차분하고 깊은 멋을 지닌 테너가 연령에 맞는 인상을 준다고 하는 의미에서도 지금이야말로 해밀튼의 진정한 전성기이다.

이런 두 사람이 최초의 일본 공연을 쿼텟 편성으로 한 것은 2000년도의 일이다. 이 이후 4년 연속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에 오는 멤버는 4번 모두 앞의 2작품과 같아 에디 히긴스(피아노), 스코트 해밀튼(테너 색소폰), 스티브 길모어(베이스), 빌 굿윈(드럼)이다. 히긴스는 피아노 트리오로도 일본을 방문했다. 또한 재즈 싱어 니콜 헨리(Nicole Henry)와 바로 얼마 전에 일본에 왔었다. 비너스 레코드에서 이 니콜 헨리와 에디 히긴스 트리오가 발표한 앨범 「Teach Me Tonight」이 3월에 발매되었다. 해밀튼도 <Fujitsu Concord Jazz Festival>과 노먼 시몬스(Norman Simmons)와의 합동 연주 등 종종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히긴스도 해밀튼도 현재 일본의 재즈 팬에게는 아주 친숙한 존재이다.

에디 히긴스와 스코트 해밀튼의 합동 연주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 매력과 깊이를 더해 간다. 밥 피아니스트로서 스윙 재즈의 느낌도 가지고 있는 히긴스. 스윙 테너로 밥의 요소로 가지고 있는 해밀튼. 두 사람의 절묘한 뉘앙스를 전해주는 합동연주는 주트 심스(Zoot Sims)와 벤 웹스터(Ben Webster) 등이 밥(Bop) 피아니스트로서 합동 연주한 세션이 떠오르게 한다. 해밀튼의 테너는 주트와 웹스터보다 경쾌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폭 넓은 청중들이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재즈라고 할 수 있다. 히긴스의 피아노도 장르에 관계없이 훌륭함이 쉽게 전해지지 않을까? 이 의미에서 파퓰러 뮤직 씬으로 문을 두드려도 괜찮을 쿼텟이라고 생각된다.

레온하트~아쉬오네가 만들어 내는 스마트하고 섬세한, 다채로운 리듬이 이 쿼텟을 더욱 진화.

이번 앨범은 베이스와 드럼이 에디 히긴스 트리오 멤버로 바뀌어 앞선 두 작품 보다 어레인지와 리듬 등이 심플하고 세련되어 있다. 제이 레온하트와 조 아쉬오네 콤비는 스마트하고 섬세하며 다채로운 리듬을 연주한다. 이 앨범에서도 레온하트~아쉬오네 리듬의 워크는 매우 인상 깊다. 베이스~드럼을 축으로 하며 해밀튼의 색소폰과 히긴스의 피아노가 번갈아가면서 솔로를 하고 있는데, 이 리듬섹션과 색소폰 솔로의 대비가 재미있다. 각각 다른 템포와 리듬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 이것이 어딘지 모르게 멋지게 느껴진다. 히긴스의 솔로에서는 피아노 트리오 연주가 된다. 원 혼 쿼텟의 심플한 재즈이지만 리듬진과 솔로, 피아노 트리오, 쿼텟 등 각각의 시퀀스가 심취해서 들을 만한 앨범을 완성하였다.

히긴스가 곁들인 훌륭한 도입부, 히긴스와 해밀튼의 테마 표현도 상당히 들을 만하다. 듣는 사람은 도입부의 연주까지는 음미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히긴스의 연주는 구석구석까지 귀를 기울이고 싶다. 히긴스와 해밀튼의 솔로에서는 두 사람의 개성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베이스와 드럼이 바뀌어 히긴스~해밀튼・쿼텟이 더욱 진화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연주된 명곡을 들어 보자.

우선 타이틀곡「My Funny Valentine」부터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아주 유명한 곡이지만 곡의 시작 부분에 히긴스가 곁들인 솔로 피아노의 도입부가 훌륭하다. 쇼팽이나 드뷔시의 곡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름다운 도입부이다. 해밀튼의 테너가 들어가면 이 곡이라고 알게 되며 여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내고 만다. 해밀튼은 서브 톤을 바꾸어 가면서 천천히 노래한다. 애드립 파트는 없으며 테너가 원곡을 1코러스 연주하는 깔끔한 어레인지이다.

헬렌 메릴의 18번곡으로 유명한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는 통상적인 것보다 느린 여유로운 템포로 연주된다. 베이스와 드럼이 만들어 내는 경쾌하고 깔끔한 스윙감이 미워질 정도의 훌륭한 센스를 전한다. 해밀튼과 히긴스가 각각 보여주는 애드립도 훌륭하다. 슬픈 발라드 명곡「I’m A Fool To Want You」에서 히긴스가 연주하는 정서적인 도입부도 훌륭하다. 부드러운 보사노바 터치의 리듬 어레인지로 해밀튼은 생각을 억제하는 듯한 느낌으로 낭랑하게 노래한다. 차분한 느낌의 스탠더드 넘버「When Sunny Gets Blue」에서 해밀튼은 깨끗하게 노래하고 있다. 「Alone Together」도 미디엄 슬로우 템포의 연주이다. 여유로운 스윙감이 절묘하다.

앨범 타이틀곡에 이어「It's All Right With Me」는 경쾌한 템포로 스윙기(Swingy)하게 연주된다. 테마 멜로디를 해밀튼이 연주한 후에 등장하는 히긴스의 피아노 솔로는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에 이어지는 해밀튼의 테너 솔로도 여유와 품격이 느껴진다. 호기 카마이클의 유명한 곡 「Stardust」는 해밀튼이 분위기 있게 노래한다. 정말 유연한 테너 플레이다. 간주로 히긴스가 최상급의 우아한 애드립을 선보인다. 해밀튼과 히긴스의 개성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넘버이다.

「I Only Have Eyes For You」는 업, 슬로우로 이루어진 곡이지만 여기에서는 미디엄 슬로우로 스윙기(Swingy)하게 깔끔하게 연주되고 있다. 빌리 홀리데이의 명곡「Dont's Explain」은 해밀튼, 히긴스의 연주와 함께 깊은 맛이 있는 추천 트랙 중 하나. 「Slow Boat To China」는 미디엄 템포로 경쾌하게 연주되는 즐거운 버전이다. 마지막곡인 지미 반 하우젠(Jimmy Van Heusen)이 작곡한「Imagination」도 발라드로 이곡에서 드러머는 브러쉬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곡이 편안한 발라드 중심의 앨범으로 해밀튼과 히긴스의 최고조의 솔로, 베이스~드럼의 경쾌하고 재치 있는 스윙감이 감상의 포인트이다.

 

 

Eddie Higgins / You Don'T Know What Love Is (Sacd)

Venus 2003

01. When You Wish Upon A Star

02. My Funny Valentine
03. Detour Ahead
04. Beautiful Love
05. Dance Only With Me
06. Danny Boy
07. All This And Heaven Too
08. Yellow Days
09. Skylark
10Again
11. You Don't Know What Love Is
12. Over The Rainbow

 

Beautiful Love

 

 


Biography

밥에 기초한 유려한 피아니즘을 선보여온 정통파 재즈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는 1932년 2월 21일 미국 뉴 잉글랜드 메사츄세스주 캠브리지에서 태어났다. 50년대 말 시카고의 재즈 명소 'London House'의 하우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그는 오스카 피터슨 (Oscar Peterson), 스탄 게츠 (Stan Getz), 디지 길레스피 (Dizzy Gillespie) 등의 뮤지션들과 협연을 펼쳤다.

59년 첫 리더작을 레코딩한 에디는 당해 시카고에서 열렸던 '제 1회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에서 콜맨 호킨 (Coleman Hawkins)와 한 무대에 올라 공연하였으며 리 모건 (Lee Morgan), 웨인 쇼터 (Wayne Shorter)와 활동하며 60년대 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반면 70년대 들어서는 점차 활동을 줄이게 되는데 78년 플로리다 주의 Lauderdale로 이주 한 뒤, 시카고 시절의 동료였던 아이라 설리번(Ira Sullivan)과 콤비로 클럽 '바바즈(Bubbas)'에서 활동하는 한편 종종 호화 여객선 노르웨이호의 재즈 크루즈로도 활약하며 다시 활동을 전개해갔다.

80년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을 펼치며 다시 재기를 하게 되었는데 88년에는 화가이자 재즈 싱어인 메레디스 담브로시오(Meredith D'Ambrosio)와 결혼하기도 했다. 9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비너스 레이블과 계약, 피아노 솔로부터 트리오, 쿼텟 그리고 스트링 앙상블과 함께한 다양한 편성으로 다수의 음반을 발표하였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 잡지 '스윙 저널'로부터 8번이나 골드 디스크에 선정될 정도로 현재 에디 히긴스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비너스 레이블에서 발표된 히긴스의 앨범들은 대부분 피아노 트리오 일색이다. 그러나 아닌 음반도 몇 장 있다. 피아노 솔로로 녹음된 [You Don't Know What Love Is](2003년)와 조 록(Joe Locke), 스트링 앙상블 등과 함께했던 [Moonlight Becomes You] (2003년) 그리고 근래 들어 테너 맨 스콧해밀튼(Scott Hamilton)과 함께했던 쿼텟 앨범들이 그렇다. [When Your Lover Has Gone][I Can’t Believe That You’re In Love With Me]도 여기에 포함된다 할 수 있겠으나 애초 다른 레이블에서 발표되었던 앨범들이 비너스를 통해 리이슈된 것이라 이 리스트에서는 제외시켜야 할 것이다.

이앨범은피아노 트리오를 기본으로 두 명의 혼 연주자를 영입하여 퀸텟 편성으로 앨범을 완성하였다. 바로 스캇 해밀튼과 켄 페프로스키(Ken Peplowski)가 그들. 두 명 다 정통 재즈 쪽에 적을 두고 있는 뮤지션들이라 ‘Only 정통파’ 히긴스와 찰떡궁합 그리고 안 봐도 디브디인 연주를 들려준다. 자작곡 대신 스탠더드만을 선곡, 담배 연기 자욱한 옛 클럽과 흑백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연주를 일관성 있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해밀튼과 페프로스키의 투 테너 혹은 테너-클라리넷 연주가 사운드의 앤티크한 면을 더욱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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