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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Album

Jonas Johansen - Move Up!

Jonas Johansen

Move Up!



 

Astaroth : Book of Angels Vol. 1

Jonas Johansen - Move Up! [2003, Stunt]

Jonas Johansen drums

Fredrik Lundin tenor &

Soprano sax

Ben Besiakov piano

Anders Christensen bass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Jonas Johansen은 얼마전 타계한 베이시스트 NHOP 트리오의 멤버로 2001년 내한공연을 가진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Hans Ulrik, Steve Swallow와 공동발매한 트리오 앨범을 통해 그의 팬이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감각에 인지된 인물이기도 하다.

1980년대초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퓨전재즈와, 락, 소울, 펑크, 월드뮤직까지 실로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활동을 거쳤었고 1990년엔 Danish Radio Jazz Orchestra의 단원으로 뽑히게 되면서 본격적인 재즈활동을 하게 된다. 자신의 밴드인 'Move'는 1992년 첫 활동을 개시한 이후 오늘날까지 활동해오고 있는 요한센 재즈인생의 키포인트 이기도 한데, 베이시스트가 Lars Danielsson에서 Paul Motian의 Electric Bebop Band로 활동하기도 한 Anders Christensen으로 교체된 것 말고는 초창기 멤버들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하나같이 덴마크 재즈씬에 맹활동하고 있는 이제는 중진들이다.

남국의 평화로운 정취가 묻어나는 러브리한 발라드 'Haze'와 'Gigi' 이두곡을 제외한 8곡의 곡들은 변화무쌍한 전개로 박진감을 자아내고 있다. 스타카토 형식으로 짧게 끊어치며 반복해나가는 첫곡 "Bolero"는 구조의 단순성을 변용력있는 리듬생성과 Fredrik Lundin의 애들립으로 한층 더 인상적으로 이끌고 있다. 첨 듣자말자 강한 인상이 남는 마력이 깃들어 있는 연주다. 프레드릭의 소프라노 색소와 Ben Besiakov의 파이노 솔로로 이어지는 라인이 밀도감 높게 처리된 'Love'는 멤버들 간의 구성력있는 인터플레이를 보다 쉽고 명확히 감상할수 있는 곡이며,

'Wayne's World'는 불협화음이 주는 혼돈을 통해 의도적인 감각의 전환을 유도시켜주고 있다. 엔딩에 편성된 'Anthem'은 장중함이 느껴지는 엄숙한 분위기와 열정적인 색소폰 솔로가 한층 곡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프레드릭의 색소폰의 힘이 찬사를 보낼만큼 고조되어 나가지만 엔딩부분이 허무하리만큼 여운없이 소멸되는 부분이 매우 아쉽다.

표현하고자하는 부분이 그들의 오랜 활동기간만큼 굉장히 많이 내포되어 있는 점을 느낀다. 그렇지만 연계적인 시선 유도나 구체적 주제부 제시가 약해져있는 흐름들로 인해 산만한 기운도 약간 들기도 한다. 타이틀이 가르키는 [Move]에 담겨진 의미가 유동적이란 것일까. 아님 지속적으로 행해질 것을 다짐하는 의미일까, 혹은 즉흥적 요소로 인해 언제나 연주가 지는 변동성을 지칭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들 어느 한가지도 내포된 본질적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일까. 이러한 의문점들이 계속 맴도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깊이 앨범속으로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문득 느끼게 되는 앨범이다.

 

Bol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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