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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재즈듣기’ - 만화로 재즈를 듣는다!
살아 숨취는 재즈 뮤지션, 넘쳐 흐르는 유머와 위트
왠지 멋있고, 자유스럽고, 낭만적일 것 같은 재즈. 그러나 알 듯 모를 듯, 알려고 하면 할수록 재즈는 알 수 없는 미소를 띤 여인처럼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고 난 뒤 가장 마지막에 듣게 된다는 재즈, 과연 재즈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음악인가? 이 책은 어렵게 보이는 재즈의 세계에 비교적 친근한 만화라는 방법으로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길잡이다.
사실 ‘재즈 100년의 역사’라는 무게감에 ‘만화’와 ‘유머’를 접목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재즈잡지 발행인이자 재즈비평가로서 오랫동안 재즈와 함께해온 저자의 해박함은, 진정한 재즈의 본질에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고민과, 오랜 경험에서 나온 내용의 충실함, 그리고 만화적 재미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그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이 책의 이런 부분을 높이 산 일본의 <스윙 저널>이 2005년 1월호부터 이 책을 연재하기로 확정했다고 한다. (<스윙 저널>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권위지이면서, 세계 최대의 부수를 자랑하는 재즈 전문지이다.)
재즈가 만들어진 100여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의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재즈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그 역사를 장식했던 수많은 재즈 거장들의 일대기와 음악관, 그리고 뮤지션들의 유기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제 재즈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버리자! 멋있고 우아해 보이던 재즈가 유쾌하고 재밌는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발간되자마자 품절이 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던 ≪Jazz it up!-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①≫의 개정판과 ≪Jazz it up!-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②≫(고려원북스)가 새롭게 발간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재즈 100년의 역사를 올컬러 만화로 보는 ≪Jazz it up!≫은 재밌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가끔은 폭소를 자아낼 만큼 곳곳에 유머가 넘친다. 그래서 초보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재즈 100년의 역사’라는 무게감에 ‘만화’와 ‘유머’를 접목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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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한 차원 높은 이해에서 나온다. 여기에 재즈잡지 발행인으로서 재즈비평가로서 오랫동안 재즈와 함께해온 남무성 작가의 해박함과 재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작가 남무성은 이 책을 “‘재즈알기’의 수단이 되고자 과도하게 태어난 사생아”로 표현한다. 그는 “‘현학적 재즈 논하기’가 아니라 ‘유쾌한 재즈듣기’로서 재즈를 즐기듯 이 책을 즐겨달라”고 당부하고, 머뭇거리는 독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등을 떠민다. 그리고 Jazz it up~ Jazz it up! 하며 흥을 돋운다. 재즈는 체험의 음악이므로, 마음껏 웃고 자유롭게 재즈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즐기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재즈 전문지 일본의 <스윙저널> 연재 확정!
그러나 만화라고 해서 이 책을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재밌고 읽기 쉬운 만화라는 형식을 빌었지만, 그 내용은 그야말로 “재즈 음악의 본질과 그 흥미로운 역사를 찾아나선 작업”이다.
재즈 100년의 역사를 통해 진정한 재즈의 본질에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과, 재즈에 대한 내공에서 나온 내용의 충실성, 그리고 만화적 재미가 적절히 배합된, 속이 꽉 찬 책이다. 이 책의 이런 ‘진실성’ 과 ‘충실한 내용’, ‘대중적 재미’를 높이 산 일본의 <스윙 저널>이 2005년 1월호부터 이 책을 연재하기로 확정했다. <스윙 저널>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권위지이면서, 세계 최대의 부수를 자랑하는 재즈 전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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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역사가 곧 ‘음악 스타일의 변천사’ 이며 ‘뮤지션들의 역사’
이 책은 재즈의 역사가 곧 ‘음악스타일의 변천사’이며 동시에 ‘뮤지션들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재즈 100년 사를 정리하고 있다. 재즈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온 음악이다. 즉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재즈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 형성되고 또 변화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재즈 뮤지션 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재즈가 만들어진 100여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의 시대적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재즈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그 역사를 장식했던 수많은 재즈 거장들의 일대기와 음악관, 그리고 뮤지션들의 유기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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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재즈 음악이 왜 필연적으로 그렇게 흘러갔는지, 왜 그런 스타일을 추구해야 했는지 저절로 이해할 수 있다.
자, 그럼 재즈 100년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재즈여행은 재즈가 태동하던 뉴올리언스 싸구려 술집에서부터 시작한다. 재즈 태동기에서 루이 암스트롱과 ‘스윙 재즈’의 베니 굿맨이 소개되고, 1940년대엔 ‘비밥’의 디지 길레스피와 찰리 파커가 등장한다. 1950년대엔 ‘쿨재즈’와 ‘하드밥’을 탄생시킨 마일스 데이비스의 행적이 강조된다. 이어서 아방가르드, 프리재즈, 재즈삼바, 재즈록, 퓨전, 솔, 펑키, 포스트모던, 컨템포러리 등 현대 재즈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재즈 스타일과 뮤지션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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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t Up!≫ 2권, 음악 자체의 이야기에 집중
≪Jazz it up!≫ 1권이 재즈의 역사를 뮤지션들의 야사를 좇으며 쉽고 재미있게 이해해보자는 목적이었다면, 2권은 그 취지는 같으나 음악 그 자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1권이 시대적 순서에 의한 '역사 이해하기' 였다면, 2권은 재즈음악과 재즈연주, 재즈의 핵심인 즉흥연주의 개념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강조되었다. 아울러 현대 빅 밴드, 프리재즈와 같은, 재즈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있는 부분을 중요한 소재로 선택하여 만화로 풀어낸 것은 2권의 가장 두드러진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재즈에서도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고 어려운 스타일로 분류되는 프리(Free)와 아방가르드(Avant-Garde) 재즈스타일은 지금까지 다른 관련 서적들에서 다룬 내용들이기도 하지만 역시 어렵게 서술되어 전문적으로 음악을 공부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2권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만화적 재미와 함께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목적인 '재즈알기'를 충실히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1권에서 다루지 못했던 또 다른 재즈의 거장들이 2권의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덱스터 고든, 듀크 조단, 길 에반스와 마리아 슈네이더, 옐로우 자켓 등등 뮤지션들과 관련된 작가의 살아 있는 경험담과 이들 뮤지션 들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좇아 전개되는 줄거리는 1권을 능가하는 재미적 요소로 살아 넘친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2권만의 특징이다.
재즈를 들으며 읽는다, 부록 CD증정
특히 이 책에는 부록으로 재즈 음악이 든 CD를 제공하고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재즈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권 CD는 ‘재즈변천사에 따른 대표적 재즈스타일’, 2권 CD는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초보자가 책을 읽고 그 스타일의 음악을 찾아 들으면 재즈 스타일과 그 흐름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비단 초보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재즈 마니아들에게도 상당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재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더 깊이 있게 재즈를 들여다볼 수 있고, 관심이 없었던 뮤지션들의 이야기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또한 재즈 마니아들에게도 생소한 숨겨진 에피소드들이나 전문적인 지식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재즈 마니아라면 이 기회에 저자의 말대로 “‘재즈인’으로서 특정 장르주의나 마니아적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서 진실한 의사소통을 위한 ‘관용적 음악듣기’”를 시도해 봄직도 하다.
폭소를 자아내는 그림, 읽는 내내 즐겁다!
마지막으로 저자 남무성의 뛰어난 만화솜씨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뮤지션들의 특징을 잡아 그린 그림에서는 뮤지션들의 실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톤을 낮춘 세련된 색채감은 재즈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물론 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트나 유머 등은 예측을 불허하는 흥미를 느끼게 한다.
남무성 작가는 재즈에 대해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매력”이라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새롭고,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재즈”라고 말한다.
이 고독한 아름다운 계절에 알면 알수록 빠져든다는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 ‘일탈의 유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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