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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Catherine

쟝고 라인하르트의 스윙기타에서부터, 지미 페이지의 락, 안토니오 까를로스 죠빔의 따뜻한 남국의 정취, 그리고 하프처럼 맑고 영롱한 선율까지 천의 소리를 보유하고 있는 기타의 마술사 필립 캐더린(Philip Catherine).
1942년 런던태생이며, 그의 할아버지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프렌치 팝 음악가 George Brassens의 음악에 자극을 받아 기타를 잡기시작했고, 재즈 거장들의 음악 공부를 꾸준히 하고있었고, 벨기에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인 공부와 활동에 들어간다. 1961년 오르간연주자 루이 베넷(Lou Bennett)의 소개로 색소포너 잭 셀(Jack Sels)의 앨범에 첫레코딩을 하게되고, 1970년에 그의 첫 데뷔작 [Stream]을 파리에서 트럼본 포함한 퀸텟형태로 발표를 한다. 그리고 1971년에 퓨전바이올리니스트 Jean Luc Ponty Quintet 멤버로 피아니스트 요아힘 쿤(Joachim Kühn)과 함께 활동하였고, 1972년엔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대에 12주짜리 단기유학을 가게된다. 여기서 John Scofield, George Benson, Mick Goodrick등과 조우 한다.
 
 


1974년엔 [Transistory]란 앨범을 발표하는데, Charlie Mariano, Jasper Van't Hof, Aldo Romano, Jean-Francois Jenny-Clarck같은 지금보면 환상의 팀이지만 당시에 불어닥친 퓨전바람에 휩쓸려 다소 모호한 작품으로 생각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리고 [September Man]란 두번째 앨범과 1975년 [Guitars]앨범을 Charlie Mariano, Jasper Van't Hof등과 함께 작업을 한다. 같은해 덴마크 Steeple Chase 레코드를 통해 덱스트 고든의 [Something Different]앨범을 Niels-Henning Orsted Pedersen, Billy Higgins 같은 출중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었는데, 특히 필립의 기타와 닐스의 베이스라인의 하모니는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어 이후 닐스의 리더작 [Jay Walking], [Double Bass], [Live at Montmartre]등의 작에 출현을 하게된다.

 


 

 

1977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기타리스트 Larry Coryell과 드러머 Alphonse Mouzon과 함께 [Back Together Again]란 퓨전틱한 앨범을 발표하고 1979년엔 Carla Bley가 프료듀싱한 소리의 이펙트와 영상을 혼합한 이채로운 앨범 Michael Mantler의 [More Movies]에도 참가한다. 80년대에 들어선 관조적이며 낮은 채도의 Chet Baker의 트럼펫에 생기를 불어넣는 절묘한 선율을 보였었고, 베이시스트 Hein Van de Geyn와 드러머 Aldo Romano와 함께 [Transparence], [September Sky], 그리고 필립의 아버지께 바친 [Oscar]을 연속적으로 발표한다.

1990년대에 들어선 트럼펫터 Tom Harrell과 함께 Criss Cross레코드를 통해 [I Remember You], [Moods, vol. I" & "Moods, vol. II]를 발표하였고, 프랑스 색소포너 Barney Wilen과 스웨덴 베이시스트 Palle Danielson과 함께 프랑스 뿅가리 앨범인 [Sanctuary]를 발표하기도 하며, 또 체코출신의 천재 베이시스트 Miroslav Vitous와 한국에서 너무나 잘나가는 트럼펫터 Enrico Rava와 함께 1992년 유럽 투어를 단행한다.

   

  

  
  

실로 엄청난 작업량과 다양성 이 두마리를 다 쫓으며 필립은 쉼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1997년 그의 기나긴 음악 여정을 농축한듯 가공할 파워를 보여준 공연을 네덜란드의 재즈클럽에서 선보이게 되는데, 프랑스 Dreyfus사를 통해 [Live]란 타이틀로 배포가 된다. 그리고 이 앨범은 'Down Beat'지의 여러 음악전문지를 통해 1997년 올해의 베스트 앨범으로 손꼽히게 된다. 그리고 같은해 아제르 바이젠 출신의 미모의 피아니스트 Aziza Mustapha Zadeh의 [Jazziza]앨범에 참여하는데, 유리알 처럼 맑고 차가운 아지자의 건반음과 하늘로 비상하는 필립의 기타음의 궁합 또한 예술이다. 그리고 이펙트음을 삽입시켜 신비함을 느끼게 해준 [Guitar Groove]와 베르트 유리스의 담백한 트럼펫 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아내는 [Blue Prince], [Summer Night]을 Dreyfus사를 통해 발표하였다.

 

 


 
  

어떠한 연주자와도 절묘한 궁합을 만드는 기타의 마술사 필립 캐더린, 실제 한국에서의 그의 음악적 내공에 비해 지명도는 많이 낮은편인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라이브로 그의 막대한 힘을 맘껏 발산해서 국내에 많은 팬들이 생기길 바란다. 절대 어렵지 않은 진행과 그의 불멸의 히트곡들은 보다 많은 관중으로부터 충분히 공감을 얻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기분이 다운 되었을때는 'Dance For Victor'와 'Piano Groove'를 오늘은 왠지 차분하고 싶을때는 'Gilles et Mirona',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때는 'Arthur Rainbow'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날엔 'Here and Now'를, 그리고 꿈을 꾸고 싶을땐 'Chinese Lamp'를 들어보라, 그렇다면 당신은 필립 캐더린의 마법에 이미 푹 빠져 있을 것이다.